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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점령한 '눈폭탄의 위력'…도시 기능 '마비'

<8뉴스>

<앵커>

사상 최악의 눈폭탄을 맞은 서울은 도시 기능이 마비되다 시피했습니다. 순식간에 도시를 점령한 눈의 위력에 도로 곳곳이 마비됐고 도심 상가도 썰렁했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심 한복판에서 버스와 승용차들이 뒤엉킨 채 도로에 갇혀 있습니다.

평소 한시간 걸리는 거리를 이동하는데 5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유한현/시외버스 운전자 : 제가 지금 6시 23분 차 나왔는데 이제 지금 여기 온 거예요. 5시간 한 30분 걸렸나요? 현재 오는데 편도만.]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던 시민들은 답답한 마음에 버스에서 내려 목적지로 걸음을 재촉합니다.

[백두범/고속버스 운전사 : 아, 지금 3시간째 머물고 있고요. 배도 고프고, 손님들 대소변도 봐야되는데 지금 다 내려가지고 걸어가는 손님도 있고.]

새벽 5시 반 삼청터널이 통제된데 이어 서울시내 7곳이 하루종일 통제되면서 도로의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시민들이 자가용 운행을 포기하면서 월요일 아침인데도 아파트 주차장은 차들로 가득찼습니다.

우편물 수송도 특급이나 시한이 정해진 우편물만 배달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연초를 맞아 활기를 띄어야 할 도심 상가는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겨 썰렁했습니다.

[강선희/상가 주인 : 평상시보다 많이 줄었죠. 10분의 1 정도라고 보시면 될 거예요. 지금 일찍 나오신 분들도 지금 문 닫고 다 가시고.]

재판 진행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수원 지법에서 오전에 열릴 예정이던 50여 건의 재판이 오후나 다른 날로 연기됐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이병주, 김태훈,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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