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중국 베이징(北京)과 서울을 잇따라 덮친 대규모 폭설은 '배다른 형제' 격이라는 게 기상청 분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두 곳 폭설의 근원 중 대략 절반에 해당하는 '차가운 공기'는 공통의 근원에서 온 것이다. 비유하자면 '아버지'는 같은 셈이다.
이 차가운 고기압은 몽골에서 발생해 남동진하며 확장하면서 중국 북부에 큰 영향을 줬고, 우리나라 방향으로는 차가운 공기를 계속 보내고 있다.
이 고기압은 근처에 있던 저기압을 남동쪽으로 계속 밀어내면서 눈구름을 만들었고, 그 결과 2∼3일 베이징 근방에 엄청난 양의 눈이 내렸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 격인 저기압은 일단 중국에서 소멸했으나 이번에는 중국 남서쪽에서 발생한 또 다른 저기압이 북동진하면서 우리나라에 상당한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이 저기압은 서해상을 지나면서 많은 습기를 머금게 됐고, 또 서울과 경기 지역 상공에 제트 기류가 지나면서 하부의 공기를 빨아들여 새로운 저기압을 더욱 발달시켰다.
이런 상태에서 중국 북부에 있던 고기압이 새로 등장한 저기압을 계속 밀어내면서 커다란 눈구름대가 형성됐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즉 베이징의 2∼3일 폭설과 서울의 4일 폭설은 '어머니 저기압'이 다르지만 '아버지 고기압'은 같은 '배다른 형제'라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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