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새벽부터 수도권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어 경기지역 시설채소 및 화훼 재배용 비닐하우스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농민들은 오전 일찍부터 비닐하우스에 나와 빗자루 등으로 눈을 쓸어 내리거나 불을 피워 눈을 녹이는 등 눈 무게로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것을 막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남시 미사리에서 시설채소를 재배하는 농민 박무기씨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비닐하우스에 나와 20㎝ 이상 쌓인 눈을 치우느라 땀을 뻘뻘 흘리고 있다.
박씨는 치커리와 참나물을 재배하는 자신의 비닐하우스 20개 동을 돌아다니며 신문지와 종이상자를 모아 불을 피워 하우스 위를 덮은 눈을 녹였다.
박씨는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아침 일찍부터 비닐하우스에 나와 눈을 치우고 있지만, 눈이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아 하우스가 무너질까 걱정이다"라며 "최근 몇 년간 이렇게 많은 눈을 처음"이라고 말했다.
박씨처럼 하남시 망월동, 선동, 미사리 등에서 시설채소와 화훼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농민 300여 명도 하우스에 나와 비닐하우스르 덮고 있는 눈을 치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용인시 모현.포곡.남사면의 시설채소 및 화훼농가 800여가구도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막기위해 보조목을 받치고 난방을 해서 눈을 녹이는 등 비닐하우스 무너짐 방지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남한강변을 따라 848동의 시설채소 및 화훼용 비닐하우스가 죽 들어서 있는 여주군 대신면 양촌리에도 농민들이 몰려나와 눈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난방시설을 갖춘 이 지역 화훼 농가는 온풍기와 연탄난로를 피워 하우스 위에 쌓인 눈을 녹이고 있지만, 난방시설이 없는 시설채소 농가는 특별한 대책이 없어 눈이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새벽보다 눈발이 가늘어진데다 바람이 세게 불어 비닐하우스 위에 쌓인 눈을 떨어뜨리고 있지만, 눈이 오후 늦게 까기 이어지면 비닐하우스가 무너질 위험이 커질 전망이다.
용인시청 농업정책담당 허웅씨는 "다행이 지금까지는 비닐하우스 피해가 없지만 앞으로 눈이 더 내리면 비닐하우스가 위험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폭설에 비닐하우스 무너질라…농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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