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새해 예산안의 연내 처리가 무산될 때를 대비해 준예산 집행을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 동의 없는 비상 예산집행이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여전히 협상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24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 안에 처리하지 못할 것에 대비해 준예산 집행을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예산안 연내 처리가 무산되면 내년 1월 1일에 비상국무회의를 소집한 뒤 곧바로 준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준예산이 편성되면 서민과의 고통 분담 차원에서 공무원들의 봉급 지급도 유보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검토를 주문했습니다.
[박선규/청와대 대변인 : 서민들을 위한 예산의 집행이 시급한 상황에서 전체 1.2퍼센트에 불과한 4대강 예산문제로 심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답답함과 안타까움이 많습니다.]
4대강 예산을 둘러싼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의 협상은 수중보와 준설량 하향 조정 여부를 놓고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한 치의 진전도 보지 못했습니다.
[김성조/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보의 갯수, 숫자 그리고 준설량에 대해서는 양보가 어렵다.]
[박병석/민주당 예결위원장 : 대운하 하려면 10미터 이상 대형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대부분이 10미터 이상의 대형보입니다.]
회계 연도를 불과 6일 밖에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가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강행처리에 따른 정면 충돌'이나 '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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