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여가활동 시간이 늘고 여가활동 지출도 증가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수준에는 한참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민들의 타인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편에 속했고, 공식적인 조직모임보다는 여전히 연고 중심의 사적 모임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M자 곡선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09' 자료에 따르면 여성의 연령대별 경제활동참가율은 임신.출산에 따라 경제활동이 단절되는 기간이 생기면서 M자형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함몰지점의 연령대는 초혼연령 상승, 소자녀 출산 내지 출산 포기.연기 등 영향을 받아 1980년 25~29에서 2008년 30~34세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배우자의 가구소득 기여도는 1982년 3.4%에 불과했으나 2008년 12.7%로 상승했다. 소득수준이 높은 가구일수록 여성의 기여도가 높았다. 소득수준 하위 20%인 1분위 가구에서 여성의 소득기여도는 1990년 4.5%에서 2008년 5.7%로 증가했으나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경우 7.1%에서 16.1%로 크게 높아졌다.
소비지출 중 식료품비는 모든 분위에서 꾸준히 감소했으나 교육비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1분위 계층에서는 교육비 지출 비중이 1995년 8.9%에서 2008년 10.8%로 증가했으나 5분위는 2000년(13.2%) 정점을 찍은 뒤 2008년 12.3%로 소폭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여가.문화활동 지출비용 OECD 최하위권
주5일제 확산에 따라 여가활동 시간이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만족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활동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000년 31.6%에서 2007년 21.6%로 낮아지고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이 68.4%에서 78.4%로 10%포인트 높아졌다. 경제적 부담(58.5%), 시간부족(24.6%), 건강.체력부족(6.5%)이 주된 이유였다.
반면 여가활동 지출비는 꾸준히 늘어나 도시가구가 1985년 1만3천원에서 2005년 12만4천원, 농가가 5천원에서 6만원으로 각각 증가했지만 국제 평균에 훨씬 못미쳤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여가 및 문화활동 지출비는 우리나라가 4.5%로 OECD 국가 중 아이슬란드(9.9%), 영국(8.6%)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고, 우리보다 지출비용이 낮은 국가는 아일랜드(3.6%) 정도였다.
◇주택보급률 지난해 100% 돌파
신규주택 공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지난해 주택보급률은 100.7%로 100%대를 돌파했다. 주택보급률은 2005년 98.3%, 2006년 99.2%, 2007년 99.6%였다.
이에 따라 자가소유율도 1997년 54.5%에서 2004년 62.9%로 늘었다. 특히 수도권 주택공급이 늘면서 인천의 자가소유율은 55.1%에서 73.1%, 경기도는 45.4%에서 62.2%로 크게 높아졌다.
경제수준이 향상돼 자가용 승용차도 보편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985년 44만9천대였던 자가용은 2007년 1천167만4천대로 늘었고, 가구당 승용차 수도 같은 기간 0.05대에서 0.71대로 크게 높아졌다. 이에 따라 가계지출에서 교통비 비중는 4.6%에서 11.2%로 늘어났다.
2004년 고속철도(KTX) 개통 이후 관련 도로 및 항공 이용객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서울~대전 KTX 이용자는 18.2% 증가했고 서울~대구 1.2%, 서울~부산은 4.3% 늘었다. 반면 2005~2007년 경부고속도로의 서울~대전 1종 차량 이용량은 2.3% 줄고 서울~부산 항공 이용객수도 7.3% 감소했다.
◇한국 타인신뢰도 OECD 하위권
건강상태는 개선됐지만 사회안전도 의식은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1971년 62.3세였던 기대수명은 2008년 80.1세로 80세를 넘어섰다. 인구 10만명당 사망률도 1995년 532.1명에서 2008년 498.2명으로 하락했고, 일정기간(2주) 동안 전체 조사대상자 중 질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인 유병률은 1999년 22.4%에서 2008년 17.5%로 낮아졌다.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2003년 42.9%에서 2008년에는 51.5%까지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조사에서 사회안전 상태가 10년전에 비해 위험해졌다는 응답은 절반이 넘는 61.4%였고, 54.1%는 향후 사회가 위험해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불안요인으로는 범죄 발생(18.3%), 경제적 위험(15.4%), 환경오염(13.5%) 등이 꼽혔다.
소년범은 남녀 공히 줄어들고 있지만 여자 소년범의 구성비는 1998년 10.1%에서 2007년 15.8%로 높아졌다. 소년원 수용자 중 여자 청소년의 구성비도 5.8%에서 14.4%로 상승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회활동 참여율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조사에서 사회활동 참여율은 서명운동이 34%, 평화집회가 11%, 보이콧이 6%였다.
또 공식적인 조직 참여율도 종교조직 19.1%, 스포츠.여가 14.7%, 예술.교육 8.9%, 노동조합 1.5%, 정당 1.1%, 환경 1.8% 등에 불과했다. 반면 사적인 모임인 친목단체 참여율은 2006년 64.0%에서 2009년 58.4%로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연고모임에 참여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인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을 신뢰할 수 있다'는 응답은 28.2%로 조사에 참여한 OECD 회원국 19개국 중 하위권인 14위에 올랐다. 같은 질문에 대해 스웨덴 국민은 68.0%, 핀란드는 58.9%의 응답률을 보였고, 프랑스는 우리보다 낮은 18.8%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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