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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기업 '투자보다 예금'…불안감 '여전'

<앵커>

기업들이 자꾸 투자를 꺼리면서 돈을 은행에만 넣어두고 있습니다. 기업 경쟁력은 물론이고 국가의 잠재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정부가 자꾸 '투자하세요, 투자하세요' 이렇게 얘기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기업들이 자꾸 돈을 쌓아두고 있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아직 불안감이 남아있기 때문인데요.

기업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금사정이 나빠질 것에 대비해 여윳돈을 확보해 왔습니다.

그러나 두바이 사태 등 여전히 불안이 남아 있는 데다가 또 마땅한 투자처도 찾지 못해 돈을 쌓아두고만 있습니다. 

기업들의 장기저축성 예금은 지난 9월 현재 103조 7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1.5% 늘었습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이후 최고입니다.

반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명목 설비 투자액은 68조 원으로 1년 전보다 4.4% 줄었습니다.

이렇게 국내 기업들의 투자 회피 현상이 지속되면 제품 개선이 늦어져 해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고요.

또 고용이 둔화 돼 성장 잠재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기업들이 투자를 안하면 경제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상식일 수 밖에 없는데 기업들은 그럼 투자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년에는 정부의 재정 지출도 줄게 되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의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 활성화가 중요합니다.

업계에서는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최근의 한 조사에서도 금융과 세제 지원 확대, 그리고 저금리 기조 유지를 투자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 과제로 꼽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법인세는 OECD 국가 중에서도 낮은 편이고요.

또 과거 세금을 인하해도 투자 효과는 미미했기 때문에 이 같은 지원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앵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종목별 차이가 나타났는데 이번 주 증시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난주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1천 660선을 돌파했었습니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에다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사흘 연속 조정을 받았습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8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는데요.

지표부터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 주간 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3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겁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18포인트 상승하며 510선에 안착했습니다. 

이번 주에도 뚜렷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줄고 있는 데다가 최근 달러 가치 상승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상승 탄력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6억 원 어치 매수하는 데 그쳤습니다.

다만 4분기 어닝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한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중·소형주들의 매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국의 소비심리 회복여부도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부동산에서는 올 들어 수도권 전셋값이 많이 올랐는데 오른 폭의 7%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에서 안정되고 있는데요.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은 그 세 배가 넘는 7%를 웃돌고 있어 서민 가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 조사 결과 올해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보다 7.68%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서울 지역은 평균 9.43% 상승했고요.

경기도 과천은 전셋값이 평균 34%나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DTI 등 대출 규제 강화로 최근 부동산 시장은 조정을 받고 있는데요.

전세 시장만은 여전히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공급은 크게 늘지 않는 반면 뉴타운과 재개발로 인해 전세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전세 시장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강남구와 양천구 등 학군이 좋은 지역의 전셋값은 방학 전인 지금부터 들썩이고 있습니다.

경제위기로 소득이 주는 상황에서 전셋값마저 급등하고 있어 서민 가계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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