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남해안의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인 여수 향일암에서 오늘(20일) 새벽 큰 불이 났습니다. 소중한 대웅전과 문화재들이 안타깝게도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수 향일암이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대웅전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고 종각은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새벽 0시 30분쯤.
[김만재/여수 향일암 종무실장 : 불길 자체가 이미 지붕까지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종무소쪽으로 번질 것 같아서 종무소에 있는 귀중한 물건들을 옮겼습니다.]
오늘 불로 사찰 건물 8동 가운데 대웅전과 종각, 종무실 등 3동이 모두 탔습니다.
또 청동불상과 탱화 2점 등 문화재가 함께 소실되면서 소방서 추산 6억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3시간만에 꺼졌습니다.
하지만 사찰이 산 중턱에 위치해 있는데다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당시 절에 있던 승려와 신도 등 16명은 긴급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박종순/여수소방서 화재조사과 : 진입로가 매우 협소하고 또 오르막길이다 보니까 저희 소방차량을 근접배치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는데.]
해돋이 명소로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처 가운데 한 곳인 여수 향일암은 지난 644년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임진왜란때 한번 소실됐다가 20여 년 전 재건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사찰 전체에 불이 빠르게 번진 점 등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휘(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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