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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추락해도 혼자 힘으로…혹한속 생환훈련

<8뉴스>

<앵커>

추워서 외출하기도 싫은 요즘인데 공군 조종사들은 혹한의 산 속에서 극한의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적진으로 비행기가 추락해도 혼자 힘으로 귀환 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입니다.

정영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추락하는 전투기에서 비상 탈출하는 공군 조종사 적진에 떨어지면서부터 생존을 위한 투쟁이 시작됩니다.

체감기온 영하 15도, 혹한의 산속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낙하산 천을 이용해 체온을 보존할 수 있는 은신처를 만드는 것입니다.

[오운용 대위/공군 전투기 조종사 : 실제로 적지에 떨어지게 되면 일단 적이 내가 떨어진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나를 은신을 해야 하고 그에 따라서 내가 도망갈 수 있는 그런 방법이 가장 어렵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몸을 숨긴 뒤에는 먹을 것을 구해야 합니다.

올가미를 만들어 토끼 같은 산짐승을 잡고 특수 철제 성냥으로 불을 피웁니다.

[오형모 소령/공군 생환교육대장 : 적에게 노출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연기가 적게나는 싸리나무나 노소, 철쭉 등을 이용해서 불을 피우고 음식물 구둑을 완료 한 다음에는 주변의 흙이나 모래 등을 이용하여 철저히 매립해야 합니다.]

산속에서 구할 수 있는 나뭇잎과 모래, 숯을 이용해 이렇게 간이 정수기를 만들면 흙탕물을 가지고도 식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적들의 눈에 띄기 쉬운 낮에는 은신해 체력을 비축하고 밤에 신속히 이동해 적진을 벗어납니다.

아군을 찾아 신호탄으로 구조요청을 하는 것으로 고된 훈련은 마무리됩니다.

공군은 향후 해외파병에 대비해 사막과 극한지역을 가정한 생환훈련도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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