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농촌지역 고등학생이 학교 수업만으로 올 수능에서 최고성적을 얻었습니다. 학교에 그 비결이 있다고 하는데요. 의정부지국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송호금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가평군은 학생들이 과외를 하고 싶어도 마땅히 할 곳이 없는 지역입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학교교육이 정상화되고, 학교교육만으로도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그런 토양이 됐습니다.
신흥명문학교로 바뀐 가평고등학교 이야기, 함께 보시죠.
가평고등학교에서는 올해 이용재 군이 수능에서 3과목 만점, 전국 최고 성적을 얻었습니다.
이밖에도 8명이 최상위권 성적을 냈고 전체 30% 가까운 학생이 서울 소재 대학, 이른바 인서울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용재/가평고 3년 : 다른 학원 그러니까 공부관련된 학원은 다녀보지 않았어요. 학원에 다녔으면 제가 지금처럼 혼자 생각하는 습관이 안 들여져서 이렇게 좋은 성적 낼 수 없었을 것 같아요.]
선생님들의 열기가 비결이 됐습니다.
가평고등학교 선생님들은 지난 2001년 학생 5명 야간 특별반을 만들었습니다.
올해로 10년째, 휴일조차 없이 매일 자정까지 야간 수업, 자율학습 지도를 계속했습니다.
이제는 매년 10여 명이 이른바 명문대에 진학합니다.
함께 공부하는 실업계 학생들도 공부 재미를 알게 됐습니다.
올해 수능을 본 학생 80%가 5백점 이상, 좋은 성적을 얻었습니다.
[한영만/가평고등학교 교장 : 가평지역에 명문학교 하나를 만들어야 한다는 여망이 결집된 것이고요. 또 한 가지는 선생님들의 열정이 결집되어서….]
한 학년에 10명씩 들어가는 기숙사 보납서원도 비결의 하나입니다.
가혹할 정도로 엄격한 것으로 유명한 기숙사.
[황현주/기숙사 '보납서원' 사감 : 다른 학생이 공부를 하는데 방해를 하거나, 수면을 취하는데 방해를 하면 그것도 벌점이고요. 10점에 경고 1번이고요, 경고 3번 맞으면 퇴사.]
그러나 무사히 마치기만 하면 명문대 입학이 보장되는 곳, 선망의 대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엄마, 아버지들이 굉장히 좋아한다면서요?) 네, 좋아하셨어요. (여기 들어오게 됐다고 하니까 뭐라고 하셔요?) 여기서 평생 있으라고.]
가평군 사람들은 그동안 외지로 떠나려고 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가 교육여건 때문인데 그 사정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진용/가평군수 :우수한 인재들이 외부로 빠져나가서 공부해야 하는 이런 것들이 해소되고 가평으로 교육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게 됩니다.]
농촌학교 선생님들의 열의가 마을 풍속도를 바꿔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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