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 정부가 수송기에서 발견된 북한제 무기류를 모두 폐기하기로 하고 유엔에 비용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압류된 무기들은 시가 천8백만 달러, 우리돈 2백억 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 정부는 압류된 북한제 무기 35톤을 전량 폐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폐기하는데 드는 비용에 대해선 유엔에 자금지원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입니다.
145개 밀폐용기와 박스에 보관돼있는 무기는 로켓용 추진 폭탄과 견착식 미사일, 무기 부품 등으로 다양하며 그 가치는 1천8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정교한 무기가 발견되면 전문가의 도움을 추가로 요청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태국 정부는 전망했습니다.
태국 당국은 경찰과 군부대 무기 전문가 1백여명을 투입해 무기 품목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수피산/태국 범죄진압팀장 : 모든 내용물이 불법적인 무기와 폭약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
화물기의 최종 목적지에 대한 수사는 승무원들이 입을 다물고 있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루지야 국적의 이 화물기가 지난 해 10월까지 카자흐스탄 업체에 소속돼 있었는 데 이 업체는 세르비아의 무기 거래상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