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6자회담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밝혔습니다. 6자회담은 영원히 끝났다던 북한의 기존 입장에 긍정적 변화가 느껴지지만 정부는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북미 양국이 6자회담 재개와 9.19 공동성명 이행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평양에서의 회담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6자회담에 복귀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관련국들간의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보즈워스/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 북한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6자회담 당사국들 간에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합니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를 위해 오늘(11일)부터 중국과 일본, 러시아등 6자회담 참가국들을 차례로 방문해 북미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천영우 외교부 2차관도 어제 국회 예결위 회의에서 "북미 양국이 6자회담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룬 것은 긍정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태도 변화는 6자회담이 영원히 끝났다던 지난 7월의 공언 그리고 북미 양자회담 결과를 보고 6자회담을 비롯한 다자회담에 나올 수 있다는 지난 10월의 입장과 비교할 때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교가에선 "이제 대화의 시작 단계에 들어섰을 뿐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신중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