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주 한인동포로는 처음 주지사직에 도전하고 있는 오리건 주 임용근 하원의원이 미국 전역을 돌며 모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첫 관문은 공화당 후보 당선은 일단 가능성이 높다보인다고 합니다.
LA에서 김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민 생활 43년, 주 상하원 의원 경력만 5번.
올해 73살의 재미동포 임용근 오리건 주 하원 의원이 내년 5월 18일 당내 주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를 선언하고 미주 한인 사회를 돌며 모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임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 이후 소수민족의 정계 진출 여건이 어느 때보다 좋아졌다며 선전을 다짐했습니다.
[임용근/미 오리건주 하원의원 : 아이리쉬 사람들은 100년만에 대통령을 배출했습니다. 우리 미주 한인도 100년이 지났지만 최소한 주지사 정도는 배출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
당내 강력한 경쟁자였던 애킨슨 주 상원의원이 개인 사정으로 불출마 선언을 함에 따라 임 의원이 공화당 주지사 후보가 될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습니다.
임 의원은 1966년 맨손으로 미국으로 건너온 뒤 청소부와 정원사 등 갖은 고생을 거쳐 자수성가했습니다.
1990년 무작정 주지사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했지만 이를 기반으로 주 상, 하원을 합해 5선 의원이 됐습니다.
106년 이민 역사에서 첫 한인 주지사가 탄생할 지 미주 한인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