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회식자리는 많은데, 눈 화장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송년회에서 조금이라도 돋보이고 싶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해봄 직한 고민 중 하나다.
그런데 남들한테 보이기 위한 눈 화장은 그렇다 치고, 눈 건강까지 생각한다면 어떻게 화장을 해야 하는 것일까?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안과 권지원 교수의 경험담을 토대로 눈 건강을 위한 화장법을 알아본다.
권 교수에 따르면 그는 최근 평소 애용하는 메이크업 브랜드에서 무료메이크업 서비스를 받았다.
매장의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화장을 모두 지우고, 자사 제품 만을 이용해 정성스럽게 화장을 해줬다고 한다.
권 교수는 그중에서도 눈화장은, 평소 관심을 두고 있던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눈가를 강한 색으로 강조하는 스모키 메이크업은 요즘 주목받은 송년회의 단골 코드로 누구나 한번쯤은 해 보고 싶어하는 아이 메이크업이라고 권 교수는 소개했다.
그런데 문제는 점막 아이라인이었다.
메이크업 중 전문가는 권 교수에게 "점막 부위에 (아이라인을) 그려주면 자연스럽고 예뻐요"라며 눈꺼풀과 눈 안쪽 검결막의 경계부위인 점막에 아이라인을 그려줬다고 한다.
하지만, 메이크업이 끝나고 나서 권 교수는 눈이 따가워 견딜 수가 없다고 했다 .
거울을 봤을 땐 이미 눈이 벌겋게 충혈된 상태였다.
권 교수는 당시를 "한시라도 빨리 지우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왜 그랬을까?
권 교수의 분석을 들어보면 눈화장의 기본은 우선 철저한 기초화장인데, 움직임이 많은 눈주위 화장을 할 때도 역시 베이스가 중요하다.
자신에게 맞는 아이크림으 로 두꺼운 아이메이크업을 견딜 수 있는 기초공사를 단단히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초공사가 제대로 안돼 아이셰도우가 날려서 눈에 들어가기라도 하면 눈에 자극을 줘 염증이나 알레르기반응, 충혈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눈의 점막 라인에는 아이라인을 그리지 말아야 한다.
점막은 속눈썹이 난 안쪽의 약간 하얗게 보이는 부위로, 눈꺼풀의 겉과 속의 경계가 되는 곳이다.
권 교수는 "이 부위는 말 그대로 '점막', 즉 피부가 아닌 곳"이라며 "이곳은 많은 움직임으로 안구의 눈물과 접촉하기 때문에 눈의 검은자(각막)와 흰자(결막)에 자극이 돼 혈관의 팽창과 생성을 유발하고 따라서 눈은 항상 피곤하고 충혈된다"고 말했다.
또한, 아무리 피곤해도 눈가의 화장은 반드시 지우고 자야 한다고 권 교수는 권고했다.
그는 "눈화장을 지우지 않고 자는 날이 많아질수록 눈가의 주름은 더 늘어나고 눈주위의 검은색 침착과 친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눈가의 화장을 지울 때는 반드시 아이메이크업전용리무버를 사용하되 자극이 가지 않게 부드럽게 닦아내고, 눈꺼풀 사이사이에 바른 아이라인은 면봉을 이용해 전용 리무버로 안구에 닿지 않게 조심하면서 철저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권 교수는 덧붙였다.
권 교수는 "서클렌즈가 좋지 않은 걸 알면서도 예뻐 보이는 자신의 모습에 중독돼 안 낄 수가 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점막에 아이라인을 그리는 게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해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럴 때는 점막의 너무 안쪽보다는 약간 바깥쪽으로 그리되 진하지 않게 하고, 가능한 한 빨리 지우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