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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예산 국회 기습처리…"날치기" 본회의 파행

<앵커>

한나라당이 4대강 사업 예산을 국토해양위에서 원안대로 강행 처리했습니다. 민주당이
날치기라고 반발하면서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는 파행했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나라당 소속 이병석 위원장은 어제 국회 국토해양위 전체회의에서 심사를 더 하자는 야당 측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3조 5천억 원 규모의 4대강 사업 관련 예산을 정부 원안대로 통과시켰습니다.

[이병석/국회 국토해양위원장 : 이의 있으십니까? (있습니다.)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여당 의원들은 곧바로 퇴장했고 야당 의원들은 회의장에 남아 "날치기 처리"라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최규성/민주당 의원 : 대체토론하다 방망이 치는 게 위원장이야!]

민주당은 긴급 의총을 열어 "야당 의원들의 이의 제기를 무시하고 표결도 생략한 것은 국회법 위반"이라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우제창/민주당 원내대변인 : 이는 절차상 국회법 위반이며 오늘 부당하게 날치기 처리된 국토위 예산안은 원천 무효입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국회의장이 지정한 심사기일이 지났을 뿐 아니라, "표결을 했어도 통과가 확실했던 만큼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허천/한나라당 국토해양위 간사 : 4대강을 가지고 집중되고 계속 반복되고 거듭되고 그 문제를 가지고 끝이 없을 정도로 진행을 했습니다.]

올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는 민주당이 강행처리에 반발해 오후 회의에 불참하면서 61개 안건이 처리되지 못하는 등 파행됐습니다.

격론 끝에 4대강 예산안은 정부 원안대로 예결특위로 올라갔지만 여야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처리 전망은 더욱 어둡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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