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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용오 전 회장 차남의 '옥중 반성문'

"걱정만 끼쳐…아버지 죽음은 내 탓"

'재벌 테마주' 인수를 가장해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증권거래법 위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두산그룹 박용오 전 회장의 차남 중원 씨가 '부친의 죽음은 내 잘못'이라는 취지의 반성문을 항소심 법원에 냈다.

8일 서울고법 등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20일과 23일 두차례에 걸쳐 담당 재판부인 형사9부(임시규 부장판사)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그는 반성문에 "불미스러운 일로 아버지께 걱정만 끼쳐 드렸다"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은 모두 내가 못난 탓"이라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2007년 2월 뉴월코프 주식 130만주를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하고 같은 해 7월 유상증자를 통해 380여만주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주식을 인수한 사실이 없음에도 자기 자본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처럼 허위 공시해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이 선고됐다.

박 전 회장은 지난달 4일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넥타이로 목을 맨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회사의 부채가 너무 많아 경영이 어렵다', '가족과 회사 관계자, 지인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으며 검·경은 박 전 회장의 사망을 자살로 결론지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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