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우건설 매각작업이 안갯속에서 시한에 쫓기고 있습니다. 시한을 연기해달라는 금호측 요청을 투자자들이 일단 받아들일 것 같습니다.
보도에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늦어도 오는 15일까지는 대우건설 매각 계약을 체결해야 합니다.
대우건설 매입 당시 보장해주기로 한 4조 원대 규모의 풋백옵션 행사시기가 15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우선협상 대상자 가운데 하나인 자베스파트너스는 자금조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최원규/자베즈파트너스 대표 : 국내금융기관, 재무적 투자자, 전략적 투자자들과 시간내 맞추기 위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내기로 한 투자확약서는 아직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금호그룹은 풋백옵션 행사 개시시기를 내년 3월말로 미뤄달라고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요청했습니다.
재무적투자자 가운데 신한, 우리 등 시중은행들은 금호 측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돈은 6개월 후에 받도록 돼 있는 만큼 옵션 행사 시기를 미뤄도 계약상 문제는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매각이 실패할 경우의 투자금 회수 방안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많아 18개 투자자들이 동의를 받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대우건설 매각에 대해 인수금융 의사를 밝힌 산업은행도 매각이 불발될 경우 생길수 있는 금호그룹의 유동성 위기에 대해 비상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