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완구 충남지사가 세종시 수정 추진에 반발해 지사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충청도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데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를 선언했는데 한나라당을 탈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완구 충남지사는 조금 전인 오후 1시 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지사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그동안 세종시 원안 추진을 위해 도지사직을 걸겠다고 여러차례 밝혀왔던 만큼 원안 추진이 어려워졌다는 판단에 따라 약속대로 도지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그동안 세종시 수정 대안에 대해서도 고민해 봤지만, 원안보다 나은 대안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자신의 사퇴로 세종시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세종시 수정 논란으로 불거진 갈등이 봉합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지사는 그러나 정책적으로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당을 떠날 이유는 없다며 한나라당을 탈당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지사의 사퇴 선언은 지난 2003년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하면서 사퇴한 이후 현역 지사로는 두 번쨉니다.
한나라당은 아직 정부 대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지사직에서 사퇴하는 것은 경솔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 지사가 도민과의 약속을 지킨 것 처럼 이명박 대통령도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 지사의 사퇴로 여권 내부의 세종시 갈등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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