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의 작곡가 안익태 선생의 음악을 소개하는 음악회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안익태 기념재단(이사장 김대근 숭실대 총장)은 1일 저녁 일본 오사카(大阪)시 추오(中央)구에 위치한 NHK오사카홀에서 '2009 안익태 기념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음악회는 오사카 거주 교포와 일본인 등 관객들이 1천 417석을 가득 채우며 성황을 이뤘다.
해외에서 안익태의 곡이 연주된 것이 드문 일은 아니지만 안익태를 테마로 그의 음악을 모아 연주회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재단측은 전했다.
재단은 1992년 처음 '안익태 기념음악회'를 연 이후 국내에서만 행사를 개최해왔지만 올해 처음으로 해외에서 음악회를 열기로 하면서 교포들이 밀집해있는 오사카로 장소를 정했다.
공연에는 대전시향 상임지휘자로 일본의 오사카칼리지 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장윤성 씨가 지휘자로 나섰으며 소프라노 박정원(한양대 음대 교수) 씨와 한국과 유럽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약하고 있는 테너 김남두 씨, KBS 교향악단 수석주자인 트럼펫 연주자 안희찬 씨 등이 각각 노래와 연주를 맡았다.
공연의 서막을 연 음악은 안익태 선생이 1963년 작곡한 '논개'. 한국 여성을 '논개'로 상징해 그려낸 교향시로, 일본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 동포들에게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선생의 곡으로는 이외에도 '흰 백합화', '아리랑 고개', '토카타 앤 푸가', '마요르카' 등이 선보였으며 '그리운 금강산', '내 마음의 강물' 등 한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가곡들이 소개돼 교포들의 타향살이 외로움을 달랬다.
이외에 '아, 그이인가'(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 中), '공주는 잠 못 이루고'(푸치니의 '투란도트' 中) 등 오페라 아리아도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공연은 앙코르곡으로 '애국가'를 전 출연진들이 나와 부르며 절정을 이뤘다. 함께 애국가를 합창하던 관객 중 일부는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재단의 김윤경 사무국장은 "안익태 선생의 음악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한편 교포들과도 음악이 주는 감동을 함께 나누고자 오사카에서 음악회를 마련했다"며 "예상보다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고 연주자들도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교포 2세 이종락(75) 씨는 "오래간만에 고향의 향기가 가득 담긴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특히 '애국가'를 함께 부르는 대목에서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사카=연합뉴스)
일본서 울려 퍼진 안익태의 '애국가'
오사카서 안익태 음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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