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역도의 희망 장미란 선수가 세계 역도사를 새로 썼습니다. 고양 세계선수권 무제한급 용상에서 또 한번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4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장미란의 출발은 불안했습니다.
인상 1차 시기에서 백 31킬로그램에 도전했다가 바벨을 앞으로 떨어뜨렸습니다.
2차 시기에서 같은 무게에 성공했고, 3차 시기에선 백 36킬로그램을 들어올렸지만, 러시아의 18살 신예 카쉬리나에 2킬로그램 뒤졌습니다.
장미란은 주종목인 용상에서 힘을 냈습니다.
2차 시기에서 백 74킬로그램을 들어올리며 경쟁자들을 10킬로그램 이상 따돌려 금메달을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3차 시기-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보다 1킬로그램 더 무거운 백 87킬로그램을 번쩍 들어올렸습니다.
함박웃음을 지은 장미란은 손을 번쩍 치켜든 뒤 무릎을 꿇고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한국 역도 사상 첫 세계선수권 4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은 이렇게 완성됐습니다.
세계선수권 여자부에서 4회 연속 우승은 장미란이 세 번째입니다.
[장미란 : 올림픽 이후에도 열심히 했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꼭 성공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했어요.]
같은 체급에 출전한 이희솔은 합계 6위에 그쳐 입상권 진입에 실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