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백혈병에 걸린 친구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같은 반 친구들이 사랑의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학생들의 작은 실천이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테마기획,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병상에 누워있는 고등학교 3학년 정건 군은 어려서부터 의사를 꿈꿔왔습니다.
희귀병으로 투병중인 아버지를 직접 치료하겠다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하지만 정 군마저 지난달 중순 백혈병 판정을 받고 수능시험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정 건(18)/백혈병 치료중 : 세 군데 (대학에) 넣었는데 의대로 (수시 원서를) 넣었는데 그런데 이렇게 된 거죠.]
아버지에 이어 건이까지, 가족들은 감당하기 힘든 치료비에 망연자실했습니다.
[정용표(51)/정건 군 아버지 :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잘 안 떠오르죠.]
꺼져가던 건이의 희망을 되살린 것은 같은 반 친구들.
희망 편지 쓰기에 이어 전교생을 대상으로 돼지 저금통 모으기 운동을 벌였습니다.
뜻밖에도 천만 원이라는 큰 돈이 모였고 헌혈증서도 150여 장이나 걷혔습니다.
교사와 학부모회, 동문회도 잇따라 모금운동에 동참했습니다.
[송은성/서울삼육고 교사 : 저는 생각만 하고있었는데 학생들이 먼저 실천해줬다는 면에서 저희들한테 자극이 됐죠.]
학생들은 어젯(28일)밤 건이의 쾌유를 기원하는 작은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건이는 병상에서 눈물로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많이 도와줘서, 너무 고마워.]
음악회장도 꿈을 잠시 접은 건이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눈물 바다가 됐습니다.
어른들을 움직인 학생들은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깨우쳤고.
[김승아/서울삼육고 2학년 : 아이들이 정말 많이 느끼고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건이는 다시 희망을 얘기했습니다.
[열심히 살아야죠. 저 잘되라고 그러는 거니까. 성공해서….]
(영상취재 : 서진호, 이승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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