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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바다 된 메카…사망자 77명, 성지순례 차질

<앵커>

메카 성지 순례가 진행중인 사우디아라비아에 평소 1년치 강수량인 9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400여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성지순례 첫날 이슬람 성지 메카를 비롯한 홍해 연안도시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1년 강수량과 맞먹는 90밀리미터의 큰 비가 하루에 쏟아져 메카와 메니다, 제다의 주요 도로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승용차나 버스에 타고 있다 물길에 휩쓸려 익사한 숫자만 77명에 이른다고 현지 언론은 밝혔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사우디 국민이 21명이고 나머지는 사우디 거주 외국인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종자 숫자도 35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9백여명은 불어난 물 때문에 고립됐다가 구조대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고 메카에서는 정전 사태도 잇따랐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성지순례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카에서는 특히 교량 2개가 붕괴돼 상당수 순례자들이 둘째 날 순례장소인 아라파트 언덕으로 이동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지순례자들이 대거 야영하고 있는 미나계곡의 텐트촌에도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사우디를 비롯한 대부분의 아랍 국가에서는 도로 배관시설이 여의치 않아 폭우가 내릴 때마다 대규모 인명피해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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