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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가야 소녀'의 부활…"살아있는 것 같아"

<8뉴스>

<앵커>

1,500년전 16세 소녀의 모습이 첨단 과학의 힘으로 생생하게 다시 살아났습니다. 얼마전 보도해 드린 순장당한 것으로 보이는 가야소녀가 그 주인공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인을 따라 한 많은 삶을 마감했던 그녀는 모든 것을 체념한 듯 무덤에 평화롭게 누워 있습니다.

[이성준/국립가야연구소 학예연구사 : 다른 인골 자료보다는 상태가 상당히 양호합니 다.]

복원팀은 발굴 상태 그대로 무덤을 3차원 스캔하고, 조심스레 연구실로 가져와 발굴된 뼈 하나하나를 CT 촬영했습니다.

훼손된 부분은 첨단 기법으로 복원해가며 완성된 인체의 뼈대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한승호/카톨릭 의대 응용해부연구소장 : 치아 뿌리에 있는 부위에 맨 끝에 있는 치아뿌리가 열려있는지, 닫혀있는지 그걸 또 보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걸 다 조사해봤더니 16.4~5세.]

무릎을 꿇는 근육을 많이 사용한 흔적이 뼈에 남아 있는 걸로 봐서는 그녀는 누군가의 시종이었음을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16살 나이에 맞게 뼈대에 근육과 지방을 되살렸더니 그녀의 키는 153.5cm였습니다.

신체복원 전문 미술가와 영화에서 특수분장을 담당한 팀이 그녀를 꼼꼼하게 재현했습니다.

[김병하/BH조형 연구소장 : 콧속에 털이라든가, 속눈썹까지도 전부 다 최대한 실제 사람의, 그 때 살아있을 때 사람의 가까워 질 수 있도록 심는 기법을 통해서 재현을 했고요.]

허리 사이즈 21.6인치, 현대인보다는 둥그렇고 다소 평평한 얼굴 모습을 한 16살 가야 소녀.

고고학, 법의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첨단 과학은 1,500년 세월을 뛰어넘어 그녀의 온전한 모습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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