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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확산 될라…긴장 속 '성지순례' 시작

<앵커>

이슬람권 최대 종교행사인 성지순례, '하지'가 오늘(25일) 시작됩니다. 신종플루 확산 우려 속에 종파간 갈등도 고조되고 있어서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슬람 신도들이라면 일생에 적어도 한 번은 이행해야 하는 성지순례, 하지가 오늘 사우디의 성지 메카에서 시작됩니다.

신종플루 확산 우려 속에서도 올해도 160개국에서 적어도 2백만명 이상이 사우디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지즈/이집트인 순례객 : 성지에 오게 돼 무척 기쁩니다. 신께서 순례를 받고 우리 모두에게 축복을 내리길 바랍니다.]

사우디 보건당국은 지난 21일 순례객 4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숨지자 신종플루 확산 방지에 한층 더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타미플루 150만 명분을 확보했고 순례의식이 치러지는 장소 주변에 의료시설과 인력을 대거 배치했습니다.

최근 사우디와 예멘 정부의 공격을 받은 예멘 시아파 반군의 보복 움직임, 그리고 하지기간에 반미 집회를 열겠다는 이란의 공언도 사우디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10만여명의 보안요원을 메카와 메디나 곳곳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987년에는 이란 순례자들이  메카에서 반미 시위도중 사우디 보안군과 충돌해 4백여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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