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김인규 KBS 신임 사장이 노조의 강력한 반발 속에 어렵게 취임식을 치렀습니다. KBS 노조는 앞으로도 출근저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인규 KBS 신임 사장의 첫 출근길은 험난했습니다.
오전 10시 취임식을 20분 남겨둔 상황이었지만, 김 사장은 KBS 정문 계단도 밟지 못한 채, "충돌없이 취임식을 할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는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KBS 노조와 청원경찰 사이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마스크를 쓴 한 청원경찰은 취재팀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오후 1시 반.
[강동구/KBS 노조위원장 : 창피하시다면 돌아가세요!]
오후에 다시 출근을 시도한 김 사장은 회사 간부와 청원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본관 옆 계단으로 KBS로 들어와 어렵게 취임식을 치렀습니다.
[김인규/KBS 사장 : 우리 모두 하나가 됩시다. 우리가 마음을 합치지 않고서는 결코 이겨낼 수 없습니다.]
KBS 노조는 이명박 캠프 특보를 지냈던 김인규 사장을 통해 KBS의 공영성과 공공성을 빼앗으려 한다며, 모레(26일)부터 총파업 찬반 투표를 하기로 했습니다.
KBS 노조는 내일도 김 사장의 출근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혀, KBS 노사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