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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장 화재 부상자 '생사 고비'···가족들 애간장

부산 사격장 화재로 중화상을 입은 환자 6명 중 2명이 사건 발생 10일만에 잇따라 숨지자 부상자 가족들의 애간장이 타들어가고 있다.

특히 전신 중화상의 특성상 부상 이후 2∼3주가 환자들 생사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인데다 치료비도 눈덩이처럼 늘어나 부상자 가족들의 걱정을 더하고 있다.

현재 하나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는 일본인 3명과 한국인 1명.

이중 상태가 가장 좋은 환자는 전신 45% 이상의 화상을 입은 카사하라 마사루(37) 씨로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다.

카사하라 씨는 지난 20일 병원을 찾은 경찰에게 화재 당시의 상황을 다시 증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마다 아키라(37), 하라다 료헤이(37), 한국인 임재훈(32) 씨는 전신 85% 이상, 3도 화상으로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이들은 각각 2차례 이상의 가피제거와 피부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언제 상태가 악화될 지 모르는 상황이다.

특히 화상환자들은 화상으로 인한 세균이 주요 장기에 침투, 각종 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부상자 가족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과 23일 하나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진 문민자(67.여) 씨와 나카오 가즈노부(37) 씨 역시 다발성 장기손상에 의한 심장기능 약화로 숨졌다.

만만치 않은 치료비도 부상자 가족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일본인 부상자들은 국내 의료보험 적용이 안돼 한국인 부상자보다 1.5배 정도 치료비가 많다.

23일 숨진 나카오 가즈노부 씨 역시 8일간의 치료비가 1억 2천400만 원에 달할 정도이고 현재 치료중인 일본인 환자들도 이미 각각 1억 원 이상의 치료비가 나온 상태다.

2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은 임재훈 씨 역시 산재보험을 제외한 치료비가 1천만 원이 넘어 가족들의 근심은 커지고 있다.

전량 외국에서 수입되는 사체피부와 자기 피부를 배양해 이식하는 비용도 보험 적용이 안돼 시간이 지날수록 치료비는 눈덩이 불듯 늘어날 전망이다.

임재훈 씨의 형 효준(38) 씨는 "비싼 치료비도 부상자 가족들을 한층 힘겹게 만들지만 무엇보다 앞일을 장담할 수 없는 동생의 상태가 더욱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 쉬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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