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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 연쇄살인범 정남규, '사형 불안감'에 자살

<앵커>

연쇄살인범 정남규가 수감중이던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졌습니다. 사형에 대한 불안감에 자살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4월 사형이 확정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연쇄 살인범 정남규가 그제(21일) 아침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법무부는 정남규가 그제 아침 6시 반쯤 구치소 독방에서 쓰레기 봉투를 꼬아서 만든 끈으로 목을 맨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어제 새벽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서는 없었지만 그의 공책에서 요즘 사형제도 문제가 다시 거론된다며 "사형을 폐지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인생은 구름 같은 것"이라는 낙서가 발견됐습니다.

법무부는 최근 '조두순 사건'으로 사회적으로 사행 집행 요구가 일면서 정남규가 심리적 불안감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안한 심리상태로 언제든 일을 저지를 수 있는 사형수들이지만 세심한 관리와 감시는 거의 없었습니다.

자살우려가 있는 재소자의 감방에 설치하도록 돼 있는 CCTV가 정남규의 독방에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구치소와 교도소에서 자살한 82명중 30% 이상이 독방에서 자살했는데 전국 구치소중 독방 내부를 감시할 수 있는 CCTV 조차도 열 곳에 한 곳 정도만 설치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형수에 대한 교정당국의 관리가 지나치게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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