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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공감 백배 성장물 '바람(wish)'

이성한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바람(wish)'은 소년에서 남자가 되어가는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학원물이다.

짱구라는 별명으로 더 자주 불리는 정국(정우)은 공부 잘하는 형과 누나와 달리 상고에 진학해 집안의 감시 대상이 된다.

건너건너 아는 잘나가는 선배 덕에 맞고  다니는 일은 피하고 불량 서클 선배들에게 이름도 알렸지만 형이 무서워 차마  서클에 가입하지는 못한다.

속으로는 무서워도 겉으로는 '짝다리'를 포기하지 못하고, 뺀질뺀질 말은  잘하지만 한 대 맞고 비굴하게 무릎 꿇는 것도 잘하는 짱구는 형이 군대에 간 사이 친구의 꼬임에 넘어가 불량 서클 '몬스터'에 가입한다. 수없이 재생산된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이지만 배우들의 능청맞은 연기와 실감 나는 대사, 재치있는 내레이션이 웃음을 주고, 전작과 마찬가지로 전통악기만을  사용한 배경 음악이 신선하기도 하다.

엄하기만 했던 아버지가 병으로 쇠약해 가는 모습에 변해가고 눈물 흘리는 후반 부의 이야기는 진심이 담기기는 했으나 지나치게 긴 느낌이다.

전반부에서 발랄하고 유쾌한 이야기에 깔깔 웃다가 반전되는 분위기에 조금 무안해지기도 한다.

이 감독의 첫 번째 영화인 '스페어'에 출연했던 배우 정우의 실제 이야기를  그대로 담았기에 배경은 10년 전 부산이다.

극중 이름인 정국은 정우의 본명이고,  영화를 촬영한 학교도 정우의 모교인 부산상고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서 공식 상영됐다.

남자 고등학교를 다녔다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고스란히 옮겨왔지만 '모방 위험'을 이유로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26일 개봉.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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