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가 16일 출범하면서 '세종시 수정'을 위한 여권의 발걸음이 빨라지게 됐다.
여권은 세종시를 수정키로 결정한 이후 연내 대안제시, 행정도시가 아닌 기업도시로의 전환, 유수 대기업 및 대학 유치, 인센티브 제공 등의 방침을 속속 내놓으며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5대 그룹을 포함한 기업 이전', '서울대 복합연구단지 및 KAIST 제2캠퍼스 유치' 등 구체적 이전 대상을 거론하며 탈바꿈할 세종시의 모습을 구체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치권의 세종시 수정.원안 논란을 차단하고, 구체적인 안을 놓고 검증받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나아가 세종시 수정안 마련을 위한 논의기구 및 협조체제도 구축이 완료된 상태다.
정부는 지난 5일부터 총리실 산하 세종시 실무기획단 가동을 시작으로 관련 1개 부처 차관(급)으로 구성된 정부지원협의회, 세종시 대안 심의기구인 민관합동위 원회를 잇따라 구성했다.
한나라당도 정의화 위원장을 포함한 13명의 위원이 참여하는 세종시특위를 구성 , 매주화요일 정례회의를 갖기로 하는 등 세종시 문제에 대한 여론수렴 작업에 착수했다.
또한 지난 8일, 14일 당·정청 수뇌부의 두차례 회동, 11일 고위당정회의 등이 각각 개최되는 등 세종시 수정안 마련을 위한 당·정·청 협조체제도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여권은 세종시 수정 전면에 민관합동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정부측이 나서고 있다.
자칫 정치권이 개입할 경우 세종시 논란이 증폭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의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세종시 문제에 대해 함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진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세종시와 관련한 한나라당의 입장은 정부 대안을 지켜본다는 것으로, 당이 주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를 둘러싼 여권내 갈등도 일단 진정 국면이다.
친이(친이명박)계 핵심 의원은 "세종시가 (정국) 뇌관이기는 하지만 지금 누가 나서서 얘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 않느냐"며 "정부가 대안을 낼 때까지는 소강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도 "세종시 수정에 대한 문제제기를 충분히 한 만큼 당분간 지켜볼 것"이라며 "다만 대안 마련과정에서 도의와 명분에 어긋난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여, 세종시수정 속도전…친박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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