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증시가 맥빠진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전망은 어떨지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함께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사실상 상승 탄력이 한풀 꺾인 것 같은데 이번 주도 뭐 기대할 만한 요인이 별로 없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주에도 국내 증시는 부진을 이어갔습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외국인에게만 의존하는 취약한 수급구조도 계속됐습니다.
지표부터 보시겠습니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지수는 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3포인트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는 목요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바닥 다지기'를 한 것은 긍정적입니다.
60일 선이 무너지기는 했지만 장기 추세선인 120일 선, 코스피 지수로는 1천 530선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불안이 어느 정도는 사라졌습니다.
따라서 1천 530에서 1천 620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만큼 박스권 내에서의 제한적인 반등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의존도가 커진 만큼 이번 주에도 미국 시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데요.
소매업체들의 실적과 11월 소비자신뢰지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실업률이 10%를 넘어선 상황에서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가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값이 떨어지는게 집값 뿐만이 아니죠. 부동산 시장도 많이 떨어지고 있는데 서울 아파트값이 6주째 하락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 들어 오름세를 이어가던 서울 집값에 확연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상승추세가 꺾이면서 조정이 본격화되는 것은 아닌지를 걱정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한 부동산정보업체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전 주보다 0.02% 떨어졌습니다.
6주째 하락세를 보인 것입니다.
강남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는데요.
송파구가 0.09%, 강남구는 0.04% 하락하며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대출 규제가 확대되고 신규 분양물량이 늘어난데다가 앞으로의 가격 전망도 불투명해 투자자들이 관망세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는데요.
먼저 집값의 강세를 점치는 쪽은 저금리로 인한 건설경기 회복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에 전국 집값이 4%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평균이 4%니까 서울 아파트값만 놓고보면 6, 7% 상승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반면 집값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사실상 경기의 빠른 반등이 어렵고 미분양 적체가 여전한 데다가 정부의 강력한 투기 근절 의지가 집값 상승을 억누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망이 엇갈리고 있지만 그래도 강한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렵지 않겠느냐는 쪽이 조금 더 우세합니다.
<앵커>
물가 중에 다른 물가에 비해서 많이 오르고 또 한 번 오르면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게 외식 물가라는데 다른 소비자물가에 비해서도 좀 그런 편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얼마 전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5천 원짜리 점심 발언이 논란이 됐을 정도로 요새 5천 원으로 밥한 끼 사먹기가 쉽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인데요.
외식 물가가 다른 물가에 비해 더 많이 오르고 또 좀처럼 내리는 법이 없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외식물가는 단 한 번도 상승세가 꺾인 적이 없습니다.
지난달에도 역시 외식 물가는 1년 전에 비해 2.7% 오르며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2%를 0.7%포인트 웃돌았습니다.
조사대상 39개 품목 중 36개가 상승했고요.
3개는 제자리걸음을 했습니다.
튀김 닭이 7.2% 올랐고 삼겹살과 돼지갈비 값도 각각 6.1%와 4.6% 상승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데다가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원가 부담은 낮아졌지만 외식물가는 변함없이 오름세를 유지했습니다.
외식 업체들은 재료 값이 내렸다지만 점포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 그리고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가격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외식비가 고공행진을 벌이는 반면 경기 침체로 주머니 사정은 빠듯해지면서 서민들의 외식 나들이는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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