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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집중력 높여" 강남 두뇌학습 효과 논란

<8뉴스>

<앵커>

'두뇌학습 클리닉'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산만한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이고 학습 능력을 키워준다며 성업중인데요. 하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합니다.

정 연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새 학습 방법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두뇌 학습 클리닉'입니다.

학생들이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시각 훈련을 하거나, 소리를 들으며 손과 발을 움직입니다.

[클리닉 관계자 : 헤드폰에서 소리가 날텐데 그 소리에 맞춰서 박수를 치게 될 거야.]

비용은 학생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1년에 수백만 원에서 천만 원까지 들어갑니다.

클리닉측은 이런 시각이나 청각훈련이 두뇌기능을 향상시켜 집중력을 높이고 학습장애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미국 안과학회와 소아과학회는 공동 논문을 통해 시각적인 문제가 학습 장애의 주요 원인이 되지 않는다며 시각 훈련의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서천석/대한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 : 학계에서 검증되지 않은 채, 단지 상업적으로 얼마든지 행할 수 있다는 게 이런 클리닉들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클리닉 측은 새로운 학습방법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박형배/두뇌학습클리닉 대표 : 평가결과를 교정시켜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그렇게 접근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프로그램 효과가 과연 있는 것인지,아니면 없는 것인지 학부모와 학생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클리닉 등록 학생 :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 도움이 된다고 자기 최면이 되는 것도 같고.]

[ 김모 씨/18개월 클리닉에서 자녀 학습 : 아이는 특히 별로 못 느껴서 그걸 해도 집중이 안 된다고 안 가겠다고 했는데..]

대한 소아 청소년 정신의학회는 두뇌학습 클리닉의 모든 프로그램을 검증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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