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중·일 자동차산업 삼국지 (6)

임상범 기자의 자동차 이야기

20세기 세계 자동차 산업의 태동

가솔린 자동차 발명의 영예는 독일에 돌아갔지만 당시 독일 국내의 수요층은 얇았고 더구나 자동차를 위험물로 취급하는 경향이 강해 각종 불필요한 규제가 많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독일에서 자동차는 산업단계로 도약하지 못했습니다. 마치 19세기 영국의 자동차 발전을 가로막았던 '적기조기법'의 안타까운 전철을 밟은 셈입니다.

자동차를 산업으로 끌어올린 나라는 바로 불운했던 자동차 발명가 퀴뇨의 조국인 프랑스였습니다.

                 



1899년 프랑스의 파나르 르바소는 독일 다임러로 부터 특허를 사들여 세계 최초의 자동차 메이커가 됐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이후 오늘날까지 굳건히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르노와 푸조가 등장했지만 이 당시 자동차 산업은 말 그대로 수공업 수준으로 주문도 부자들의 오락용으로 소량에 불과했습니다.

1900년 전 세계 자동차의 연간 생산량은 1만대를 넘지 못했고 그나마 증기차와 가솔린차 전기차가 경합을 벌였습니다. 요즘 미래 친환경차로 각광받고 있는 전기차의 역사가 얼마나 오래됐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1914년 시작돼 전 유럽을 불바다로 만든 1차세계 대전으로 자동차 산업 시설도 대부분 파괴돼 패전국인 독일은 9년간, 영국은 7년간, 프랑스는 5년간 통계상 생산량은 제로였습니다.

1905년 피아트가 설립돼 자동차에 뛰어든 이탈리아는 유일하게 전화를 면하게 됨으로써 전쟁이 한창이던 1917년에는 연간 2만5천대를 생산하며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됩니다.

                    

한편, 미국은 유럽에 비해 자동차 산업은 한참 뒤떨어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남북전쟁과 서부개척을 거치며 철도 위주로 산업이 급속히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20세기 초에는 이미 철도의 총 연장이 40만 킬로미터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광활한 땅덩어리에, 개인주의적이고 자유분방한 국민성, 그리고 풍부한 석유자원 등에 힘입어 자동차 산업도 급격히 발전궤도에 오르게 됩니다.

                   


1899년 바야흐로 미국 최초의 자동차 메이커인 '올즈모빌'이 세계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디트로이트에 둥지를 틀면서 20세기 세계 자동차 산업의 리더인 GM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