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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봉대산 불다람쥐' 올해엔 잡힐까

산림당국 산불감시 총력체제 돌입

 "불다람쥐, 올해엔 어림없다."

해마다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빈발하는 울산시 동구 봉대산을 지키고자 시와 관할 기초자치단체가 산불방지기간(11월1일~이듬해 5월15일)에 총력을 투입, 산불  감시에 나선다. 

1일 울산시와 동구에 따르면 동구는 이날부터 담당 부서에 산불감시 상황실을 설치해 내년 5월15일까지 운영하는 한편 산불진화대와 산불감시원, 희망근로자 등 110명을 봉대산과 인근 마골산에 투입해 매일 오후 9시까지 산불 감시업무를 맡긴다.

봉대산 일대에서는 2000년부터 금년까지 10년간 모두 90건의 산불이 나 임야 4 1.53㏊가 불에 타 사라졌다.

가장 피해가 컸던 시기는 올해로, 산불방지기간이 끝난 5월15일까지 9건이 발생해 14.67㏊가 소실됐다. 

이 일대에서 나는 산불은 △같은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인적이 드문 오후 8시 전후나 새벽 시간에 △인적이 뜸한 계곡 부근에서 △바람이 강하고 추운 날에 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산림당국은 방화로 추정하고 있다. 

정체불명의 방화범은 봉대산을 중심으로 인근 마골산과 염포산까지 넘나들며 불을 지르지만 종적조차 찾기 힘들어 지역에서는 '봉대산 불다람쥐'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시는 방화범 신고 포상금을 3천만원에서 올해 초 1억원으로 올렸다. 

관할 동부경찰서도 그간 전담반을 꾸리고 직원 64명을 요소마다 배치해 범인 검거활동을 펴는 한편 산불이 발생하면 방화.실화 전과자 등을 용의선 상에 올려 수사 하고 있지만 방화범의 행방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이 때문에 특히 1일부터 동구 직원 400여명은 주말.휴일에 관계없이 산불이 나면 즉각 비상소집돼 진화작업에 투입된다.

예년의 산불 발생 추이를 감안, 12월이나 내년 1월을 전후해서는 전 직원이 18개 조로 나뉘어 봉대산 주변을 24시간 순찰한다 . 

여기에다 동구지역의 자생단체 회원 등으로 이뤄진 구민자율감시단까지 더하면 산불 감시와 진화작업에 나서는 연인원은 1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방화범 이 당장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는 '조기 발견'만이 최선이라는 판단이다. 

동구 관계자는 "방화범이 빨리 검거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일단 산불을 빨리 발견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진화해 피해를 가능한 한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동구는 방화범을 감시할 폐쇄회로(CC)TV를 다음 달까지 1대, 내년 3~4월께 1대 등 2대를 추가할 계획이다.

봉대산에는 현재 8부 능선 인근에 CCTV 1대가 설치돼 있으나 방화 감시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줄곧 나왔다. 

시 녹지공원과 관계자는 "매년 봉대산 산불 때문에 동구에서는 적잖은 행정 공백이 생겨 구민에게까지 피해가 이어진다"며 "봉대산과 마골산, 염포산까지  1천914 ㏊나 되는 지역을 완벽히 감시하기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고민"이라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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