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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세종시 발언…심상찮은 친이-친박 갈등

<앵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정부의 세종시 수정론을 정면 반박하고 나서면서 여권이 급속하게 갈등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세종시 문제의 본질 뿐 아니라 친이·친박 갈등에 대권 주자들간의 기싸움까지 얽혀 꽤 복잡해질 것 같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표의 세종시 원안 고수 발언 이후 여권 내부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친이계 의원들은 "당의 존립이 걸린 문제"라는 박 전 대표의 발언을 겨냥해 "국가의 명운도 고려해야 한다"며 수정 불가피론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김용태/한나라당 의원, 친이계 : 세종시 문제는 당의 명운이 아니라 국가의 명운이 달린 문제입니다. 계파 문제로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당이 직접 나서서 국민을 상대로 무엇이 옮은지 설덕한느 것이 중요합니다.]

친박계 의원들은 국민과 했던 약속을 지키자는데 친이,친박이 어딨느냐며 원안 고수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정현/한나라당 의원, 친박계 : 이명박 대통령이 약속을 했고 정몽준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도 원안이 당론이라고했는데 그분들이 친박입니까.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자고 하는데 친이,친박이 어디 있습니까..]

양측은 일단 내분 양상이 불거지는 것을 경계해 맞대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정부 대안이 확정되는 것을 계기로 잠복해있던 갈등이 한꺼번에 터져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종시 논쟁을 촉발시킨 정운찬 국무총리는 박근혜 전 대표가 면담 제안을 일축했다는 보고에도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정부 차원의 대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늘(2일) 아침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대표의 비공개 단독 회동에서도 다른 국정 현안에 앞서 세종시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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