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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일반약국 비치 첫 날…불안한 약국

"서류보고 등 늘어난 업무량도 문제"

거점약국이 아닌 모든 일반약국에도 타미플루가 비치된 첫날인 3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M약국.

29일 보건소에서 66명분 타미플루를 받아 비치한 이 약국은 이날 오전 3명의 신종플루 의심환자에게 타미플루를 조제해 줬다.

이날부터 약사와 직원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위생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지만 감염에 대한 불안감은 커 보였다.

이 약국 박모(43.여) 약사는 "이제 거점병원과 거점약국에서 환자 진료 및 처방을 다 소화할 수 없게 됐다니 어쩔 수 없이 동참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도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라 직원들 감염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감염을 우려한 일부 약국은 여전히 보건소에서 약을 수령하지 않고 있었다.

이들 약국은 "타미플루가 있느냐"는 환자들의 질문에 "아직 안 갖고 왔다. 우리는 거점 약국이 아니라 없다"고 답변하고 있다.

약국들은 감염 우려 외에도 약품 사용량 보고 등 늘어난 업무량과 곳곳에서 혼선을 빚고 있는 관리체계에 대해서도 걱정하고 있었다.

29일 46명분 타미플루를 비치한 수원 팔달구 P약국 약사는 "5일마다 1차례씩 약품 사용량 보고를 해야 하는데 보고 방법조차 모르니 걱정"이라며 "보건소는 바빠서 통화도 하기 힘들고 약국끼리 확실하지 않은 정보를 주고받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성남시 수정구 수진2동 K약국 약사는 "보건소로부터 확실한 조제 지침을 받지 못했다"며 "환자들이 몰리는 곳이 있을텐데 약국마다 50명분의 타미플루를 일괄적으로 배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근 거점병원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신종플루 처방을 시작한 일반 병.의원 의사들은 확실한 진단법이 없는 신종플루 처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일부 병원은 여전히 신종플루 환자 진료를 꺼리고 있어 특정 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5일 전부터 진료를 시작해 지금까지 80여명의 환자에게 타미플루 처방을 한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H내과 관계자는 "PCR 검사도 하지 말라는 상황에서 환자의 증상과 히스토리를 듣고 진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며 "가족 중 확진환자가 있거나 열이 38도 이상이면 처방전을 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들도 학교나 회사에 가지 못하는 환자들이 제출할 진단서 등 진료 업무 외에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였고 하루 평균 100여통씩 걸려오는 신종플루 문의전화에 점심도 못 챙길 때가 많다.

수원의 한 내과 원무실장은 "지역마다 환자수 차이가 있다 보니 시내에 있는 병원은 거점병원만큼 바쁜 곳도 많다"며 "환자 분배와 진료 외에 쓸데없는 업무를 줄이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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