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지난 3분기 GDP 성장률이 3.5%로 나타났습니다. 놀라운 성적률이죠. 여기에 화답하듯 미 증시는 닷새 만에 반등하며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기자 미 증시가 정말 오래간만에 쓸만한 호재를 하나 만난셈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간 소비, 주택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제 회복세가 둔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에 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었는데요.
3분기 GDP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그야말로 깜짝 성장을 기록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습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1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사실상 경기 침체가 끝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표 보시겠습니다.
다수지수 199포인트 급등하며 9천 9백선을 회복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37포인트 올랐고요.
S&P 500도 2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3분기 GDP가 견조하게 나오면서 최근 반등하던 달러가치가 다시 약세로 돌아섰고 그로 인해 상품과 에너지 주가 급등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앵커>
우리 코스피는 어제(29일) 1,600선이 무너졌는데 오늘 이런 미국 증시호재를 만나서 돌아서려나 모르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사흘 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1천 6백 선이 무너졌습니다.
이 기간 주가는 71포인트나 빠졌는데요.
미국 증시가 부진했고 또 국내경기도 4분기 이후에는 위축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외국인들은 올 들어 최대인 4천 7백억 원 넘게 주식을 내다 팔면서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습니다.
지표부터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지수 23포인트 하락하며 1천 585에 장을 마쳤습니다.
닛케이 지수가 만 선이 무너지는 등 아시아 증시도 2% 안팎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60전 올랐습니다.
최근 환율이 오르고 있고 연이틀 외국인들이 팔자에 나서면서 주가가 더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상업용 모기지 부실과 중소형 은행들의 파산이 다시 악재로 부각되고 있고요.
각국 정부의 정책 효과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출구전략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그러나 경기 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오늘 미국에서도 견조한 성장세가 확인이 됐는데요.
따라서 최근의 하락을 단기 급등에 따른 건강한 조정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미 지난 9월 고점 대비 10% 정도 주가가 하락한 만큼 추가로 급락하기보다는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렇게 장을 긍정적으로 보고있는 전문가들도 지난 2, 3분기 같은 랠리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리고 여기에 국제통화기금 IMF도 한마디를 보탰죠. 한국이 당분간 확정적인 재정정책을 유지하는게 좋을거라고 말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호주에 이어 그제 노르웨이까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출구전략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3분기 성장률 호전으로 연간 기준으로도 플러스 성장이 점쳐지면서 논란이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IMF는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며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한국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다지만 여전히 잠재 성장률을 밑돌고 있고 물가수준도 낮은 만큼 확장적 재정 정책을 거둬들여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생산과 고용, 소비 등 모든 경제지표가 살아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난 이후에야 출구전략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등 선진국 소비를 대체할 수 있도록 충분히 내수 시장을 키워야 한다고 도 제언했습니다.
<앵커>
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사람 많이 몰리는 쇼핑몰에 가길 꺼린다는 소식도 전해드렸는데 오히려 그러다보니 홈쇼핑 상품이나 마스크, 손 세정제 이런 상품들은 인기가 더 많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신종플루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었는데요.
반대로 불안감때문에 매출이 느는 사업도 있습니다.
이른바 '신종플루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건데요.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이 대표적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을 피해 집에서 구매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롯데홈쇼핑은 지난 8월 이후 매출액이 1년 전보다 30%가량 급증했습니다.
제품으로는 마스크나 손 세정제 그리고 면역력 증강 효과가 있는 홍삼 등 건강과 위생 관련 제품이 단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 학습용 완구와 참고서 등 이른바 '홈 스쿨링' 제품의 판매량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불안감에 사람들 만나기를 극도로 꺼리면서 휴대전화 통화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기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불안만 키운다는 사실 한번쯤 기억해두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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