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 계획을 수정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원안 수정에 반대하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직접 만나 설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정운찬 국무총리는 어제(29일) 취임 한 달을 맞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대로 가면 세종시는 유령도시가 될 수 밖에 없다"며 세종시 수정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정 총리는 세종시의 자족기능 보완을 위해 기업이나 연구소, 학교 등을 확충해 산업과 교육기능을 강화한다는 복안을 내비쳤습니다.
또 원안 수정에 반대입장을 밝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직접 만나 설득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정운찬/국무총리 : 한 번 만나서 박근혜 대표가 정말 무엇을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고, 제 생각을 박 대표께 말씀드리면 박 대표께서도 상당히 동의하시지 않을까.]
여당의 재보선 패배와 세종시 수정문제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며 분명하게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측은 "대통령도 약속한 세종시 문제에 대해 총리가 나서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정 총리의 세종시 수정 구상은 국회 대정부 질문이 열리는 다음주쯤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정치권과의 논의 과정에서 야당은 물론 여권 내부의 반발도 상당할 것으로 보여 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