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파키스탄 폭탄테러 수백명 사망…탈레반 보복?

<앵커>

파키스탄에서 또 다시 폭탄테러가 발생해 수백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아프간과 파키스탄에서 탈레반의 공세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맹렬한 화염이 시장통의 목조 건물들을 마구 집어삼킵니다.

폭발 충격으로 건물 상당수는 이미 무너져 내렸습니다.

폭탄테러가 일어난 곳은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의 대형 재래식 시장.

차량에 실린 엄청난 양의 폭탄이 폭발하면서 상인과 쇼핑객 백명 가량이 숨지고 2백명 넘게 다쳤습니다.

피해자 상당수는 여성과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 폭발음이 들린 뒤 사방이 온통 연기와 먼지로 뒤덮혔습니다.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파키스탄 당국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묻혀 있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 규모로 볼 때 올들어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테러 가운데 최대입니다.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당국은 탈레반의 소행으로 단정짓고 있습니다.

탈레반의 근거지 남부 와지리스탄에 대한 정부군의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맞선 보복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첫 파키스탄 방문에 맞춰 미국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