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유림에서 아래 값비싼 소나무 2백여 그루를 뿌리째 캐내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훔친 나무를 옮기기 위해서 산에 길까지 냈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평 '소리산'입니다.
지난 3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이 산의 국유림지에서 소나무 200여 그루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한 그루에 천만 원에서 5천만 원까지 하는 현애송 등 값비싼 품종으로 50년에서 200년 수령의 소나무들이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부동산 개발업자 50살 원 모 씨 등 11명은 대낮에 삽과 곡갱이로 나무를 뿌리째 파낸뒤 밤중에 소나무들을 옮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재성 경장/경기도 양평경찰서 : 뿌리를 잘라내고요, 한 번에 옮기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잠시 뒀다가 장비가 들어오면 장비로 해서 운반하려고…]
원 씨 일당은 나무를 옮기기 위해 폭 3미터, 길이 100미터의 길까지 냈습니다.
이들은 훔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원 씨의 전원주택 주변에 값싸고 작은 소나무들과 함께 심어 놓았습니다.
[원 모 씨/피의자 : 산에 있는 나무가 좋다고 얘기를 한 적은 있었는데요. 제가 뽑아온 건 아닙니다. 옆에 오신 분(피의자)이 뽑은 겁니다.]
원 씨 등은 이 소나무들을 팔기 전, 집 주변에 심고 관리하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원 씨 등 두 명을 구속하고, 다른 가담자 9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국유림지에서 소나무를 훔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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