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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3분기 실적 호조에도…사라진 실적장세

<앵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절반가량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증시는 왜 이렇게 부진한 걸까요?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지난 2분기 때는 사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기업들이 실적을 내놓자마자 주가가 급등하고 그랬는데 이번엔 영 그렇지가 못하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실적장세가 사라지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 지난 7월에는 말씀대로 삼성전자 등이 깜짝 실적을 내놓은 데 힘입어 코스피는 박스권을 벗어나며 단숨에 1천 5백 선을 돌파했습니다.

3월부터 시작된 유동성 장세의 바통을 실적 장세가 이어받은 건데요.

3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있는 요즘은 사뭇 분위기가 다릅니다.

지난 13일 LG 화학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3개의 상장사가 3분기 실적을 내놨는데요.

절반을 웃도는 23개사가 시장의 전망치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그러나 주가는 보름째 1천 6백 초·중반을 오가는 답답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미국 다우지수가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1년여 만에 1만선을 돌파한 것과도 상반되는 결과인데요.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데다가 또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으로 4분기 이후에는 기업 실적이 되레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지난 주말에 미국 증시는 많이 떨어졌죠. 이번 주에는 IT나 몇 군데 기업들 실적 발표가 있을텐데 주가 어떨 것 같습니까?

<기자>

네, 말씀대로 이번 주에는 IT와 금융, 건설 대표 주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요.

또 월말을 맞아 국내외에서 각종 경제지표가 나오게 됩니다. 

먼저 국내에서는 3분기 GDP와 9월 산업활동동향, 그리고 가계와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발표 되고요.

미국에서도 생산과 주택관련 지표들이 나올 예정입니다.

따라서 이들 기업실적과 경제지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주가의 흐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종목별 차별화는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몇달전부터 CMA에 여러 기능들이 더해지면서 은행과 증권사 간 월급통장 유치경쟁이 아주 치열했는데 지금까지는 은행이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7월부터 증권사의 지급결제 기능, 그러니까 CMA계좌를 통해 은행처럼 입출금과 송금, 공과금 납부 같은 기능이 더해지면서 증권사들이 공격적으로 고객유치에 나섰습니다.

연 4%를 웃도는 고금리에 수수료 면제 등 각종 혜택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나 이런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시중 자금을 흡수하는 데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기준 CMA 계좌수는 964만 6백여 개로 지난 7월 말보다 6.8%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이 기간 CMA 잔고는 오히려 40조 원에서 39조 6천억 원으로 4천억 원가량이 줄었습니다.

반면 은행예금은 시중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데요.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은행 저축성 예금에는 8조 6천억 원이 들어왔습니다.

지난 7월 이후 순유입액이 35조 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은행에 월급통장을 만들면 대출시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데다가 은행 역시 4%대의 고금리 상품을 내놓으면서 고객 지키기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부동산 시장 얘기해보죠. DIT 같이 대출규제를 강화한 이후에 상승하던 집값 기세가 확연하게 꺾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DTI 규제 강화 등으로 매수세가 준 데다가 보금자리 주택 등 신규 분양시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지면서 기존 아파트값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04% 내렸습니다.

강남 3구와 강동구 지역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는데요.

특히 재건축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보합세를 보이던 신도시도 0.01% 하락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매수 문의가 준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이번 주부터는 보금자리주택 일반청약이 시작되고요.

또 별내지구 등 하반기 신규 분양이 본격화 돼 당분간 기존 주택시장은 냉각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전세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이어갔는데요.

다만 상승폭은 전주보다 낮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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