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평화 4자회담 특사를 맡고 있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팔레스타인을 방문했다가 한 남성으로부터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습니다.
블레어 특사가 20일 팔레스타인 서안 헤브론 시를 방문해 고대 사원을 둘러보고 있을 때입니다.
갑자기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당신은 테러리스트"라며 소리를 지릅니다.
당황한 경호원들이 이 남성을 제지했지만 남성은 계속해서 "당신은 이 땅에서 영원히 환영받지 못한다"고 외칩니다.
잠시 굳은 표정을 지은 블레어 특사는 기자들에게 "모든 팔레스타인 사람이 저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과 미국, 러시아, 그리고 유엔으로 구성된 중동평화 4자회담의 특사를 맡은 블레어 전 총리는 이라크 전쟁을 지지했고 지난 2006년에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 전쟁을 벌일 때 이를 묵인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다고 현지언론은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