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입니다.
지난 10년 동안에는 환자가 무려 세 배 가까이 늘었는데요.
11일는 유방암과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출발 신호와 함께 분홍색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매년 10월, 유방암의 달을 맞아 열린 이번 마라톤은 불과 몇 년 사이 여성암 1위를 차지한 유방암과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대회로 올해가 아홉 번째입니다.
7년 전 유방암 진단을 받은 박춘숙 씨도 이번 대회에 참가했는데요.
박 씨는 유방암 말기가 되고 나서야 발견해 양쪽 가슴을 모두 잘라내야 했습니다.
완치된 지금은 누구보다 유방암 예방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박춘숙(65) : 검진을 잘 했으면 되는데 검진을 잘 안했어요. 그게 원인인 것 같더라고요. 여자분들은 항상 검진을 하시고 항상 이렇게 빠지지 말고 검사하시는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유방암은 2002년부터 여성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이 됐습니다.
특히 2006년에는 발병률이 인구 10만 명당 평균 46.8명으로 90년대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는데요.
40대가 40%로 가장 많고 최근엔 2~30대 발병율도 높아지고 있어 50세 이하가 60%를 차지합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유방암.
하지만 일찍만 발견하면 완치율이 무려 80%나 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검진이 중요합니다.
[한원식/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 젊은 여성 같은 경우에는 스스로 자가검진이라고 해서 스스로 자기 유방을 만져보는 것이죠. 어떤 이상한 멍울이 만져지진 않는지 한 달에 한번씩 체크하시는 것이고요. 40세 이상의 여성은 매년 한 번씩 유발촬영이라고 해서 엑스레이 촬영을 유방을 촬영해보시는 것이 가장 빨리 유방암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특히 한국 여성들은 유방 조직이 서양인보다 촘촘한 치밀 유방이 많기 때문에 검진 시 유방초음파 촬영을 함께 하는 것이 좋은데요.
유방암의 발병 원인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빨라진 초경, 비만 등 다양합니다.
특히 기름진 음식은 비만을 유발하고 초경을 앞당길 수 있어서 적게 먹는 것이 좋고, 임산부의 경우 최소한 1년 이상을 모유를 먹이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