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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가을철, '고관절 골절' 환자 급증

올해 74살인 이번례 할머니.

잠자리에서 일어나다 넘어졌는데 엉덩이 뼈가 부러져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번례(74)/고관절 골절 환자 : 아휴, 말도 못해요. 아파서 이 다리를 들지도 못하고 내리지도 못하고.]

가을철이 되면서 고관절 골절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한 대학병원이 타 지역으로 환자 이송이 없는 제주도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을부터 고관절 골절 환자가 늘기 시작해 겨울에 정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을철 들어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넘어지는 경우도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노인층의 고관절 골절이 위험한 것은 바로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송광섭/중앙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장기간 정상적인 보행을 하기 힘들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심혈관계라던지 호흡기계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이렇게 되면 심부전증이나 폐렴, 색전증 등이 발생할 수 있고요. 이런 것은 아주 치명적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노인층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골다공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근력과 균형 감각을 키워주는 운동을 해야 합니다.

가을철 활동량이 늘면서 고관절 충돌증후군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고관절 충돌증후군은 대퇴 골두나 대퇴 골두를 싸고 있는 골반 뼈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때 뼈끼리 충돌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병입니다.

[김대환(21)/고관절 충돌증후군 환자 : 점프를 하면 사타구니쪽이 찢어지는듯이 아팠고요. 그리고 양반다리를 할 때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아팠죠.]

가벼운 고관절 충돌증후군의 경우는 자세를 교정하거나 관절경으로 문제가 되는 뼈를 깎아내면 됩니다.

하지만 방치하기 쉽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용찬/중앙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 고관절 충돌증후군은 초기에 증세가 그렇게 심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이 그냥 방치하고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될 때는 고관절에 관절염이 진행되게 되면서 인공관절 치환술은 요하게 되는 경우까지 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자기 관절을 영구히 잃게 됩니다.]

따라서 평소에 차를 타고 내릴 때나 계단을 오르 내릴 때 장시간 앉아 있을 때 고관절 부위에 통증이 나타날 때는 고관절 충돌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특히 양반다리를 하고 앉으면 통증이 생기거나 걷기나 운동을 시작할 때 다리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 때는 반드시 엉덩이 관절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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