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옷으로 속일 순 있어도 신발은 거짓말을 못한다고 하죠. 신발에는 인류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있습니다. 다채로운 신발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있습니다.
유재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찔한 하이힐의 굽에 전구가 달렸고, 권총이 달리기도 합니다.
뾰족한 굽에 괴기스럽기도 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곤충처럼 변형된 이 구두는 일상적인 신발도 예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신발 전체를 리본으로 덮고 자수로 장식한 18세기 프랑스의 여성용 신발은 드레스와 어울린 당시의 파티 문화를 짐작케 합니다.
뜨거운 모래에 발이 상하지 않도록 신발 바닥을 곡선으로 디자인한 19세기 수단의 샌들도 있습니다.
이 신발은 발을 거의 지탱하지 못할만큼 옆부분이 낮아 불편하지만, 위엄있어 보인다며 19세기 우리나라 양반들에게 인기였습니다.
신기만 하면 휘청거릴 굽 20센티미터나 되는 하이힐은 여성의 관능미를 부각시켰습니다.
[김진섭/성곡미술관 큐레이터 : 신발은 물건인 동시에 그 나라 풍습, 사회, 계층이라던가 정치적인 모든 어떤 단면들을 담아줄 수 있는 도구로써 시대나 그 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보여줄 수가 있습니다.]
신발 하나하나가 담고 있는 이야기, 다채로운 구두의 변천사와 유명 디자이너들의 드로잉을 함께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11월 8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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