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켓사나로 인한 베트남, 필리핀, 라오스, 캄보디아 등 동남아권 국가들의 사상자 수가 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신문 탕니엔과 국영 베트남통신(VNA) 등 현지 언론은 4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오전 현재 켓사나에 의한 사망자 수는 162명으로, 실종자 수는 28명으로, 부상자 수는 25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은 중부 쾅응아이성과 중부 산악 지역인 콘툼시로 모두 3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 재산피해는 잠정적으로 6억7천500만달러로 추산됐으며, 침수지역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주민들과 군경 등이 구조와 복구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베트남에서는 매년 태풍으로 큰 피해를 당하고 있으나 이번 켓사나의 경우 지난 2006년 70명씩의 사망자를 낸 열대성 폭풍 두리안과 폭풍 상센을 상회하는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켓사나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서는 3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라오스에서도 켓사나가 24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라오스 적십자가 밝혔다. 특히 캄보디아 접경 지역인 최남단 아타페우 성에서 대부분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성의 90% 가까이가 침수피해를 당했다고 적십자 측은 전했다.
캄보디아에서도 최소한 14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3일 필리핀 북동부에 상륙한 초대형 태풍 파르마로 인해 사망자가 최소 16명으로 늘어났다고 필리핀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앞서 발표한 4명의 사망자 이외에 벵게트주(州)에서 태풍으로 인한 2번의 산사태가 발생, 1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첫 번째 산사태는 라 트리니다드에서 3일 오후 4시(현지시간)께 일어나, 노인과 1살배기 각 1명을 비롯한 일가족 5명이 숨졌고, 두 번째 산사태는 이토곤에서 자정께 발생해 또 다른 일가족 5명을 포함한 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기상 당국은 파르마가 4일 오후 12시께 시속 80km의 속도로 북서부 라오아그시(市) 해상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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