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네, 2년만의 이산가족 상봉이 순조롭게 끝났지만 언제 다시 상봉행사가 열릴지는 지금 가늠하기 힘듭니다. 고령의 이산가족들에게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만큼 상봉의 정례화가 시급합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2년만에 재개된 이번 상봉행사를 통해 남북의 이산가족 850여 명이 잠시나마 재회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아프지 말고 잘 있어,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또 만나자.]
하지만 "다시 만나자"는 상봉 이산가족들의 한결같은 약속은 이뤄지기 힘든게 현실입니다.
경색국면이 반복되는 남북관계 때문에 언제 이산가족 상봉이 또 이뤄질지 알 수 없는데다 한번 상봉한 사람은 선정대상에서 제외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한 번이라도 북측의 가족들을 만난 사람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지금까지 남쪽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12만 7천여 명 가운데 상봉의 기회를 가진 사람은 불과 1만여 명.
생존해 있는 8만여 명의 이산가족들이 상봉단 선정을 기약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신청자 대부분이 고령이라 해마다 4~5천명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송순화/대한적십자사 홍보과장 : 내가 나이가 70이 넘었는데 80이 넘었는데, 내가 언제 이렇게 100명씩 만나서 언제나 만나겠냐.]
지난 2007년 11월 9차 적십자 회담에서 남북은 매년 400명씩 대면상봉을 갖는다는 데 합의했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되는 바람에 합의문은 휴지조각이 됐습니다.
설사 이 합의가 지켜진다 하더라도, 상봉 신청자 전원이 가족을 만나는데는 200년이 걸립니다.
상봉을 정례화하고 상봉단의 규모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게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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