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이산가족 상봉에는 납북자와 국군 포로도 일부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다른 경로로 연락이 닿는 사람 조차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해 온 경우가 많아서 납북자 가족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75년 납북된 천왕호 선원 허정수 씨의 가족들은 이번 상봉에 기대를 걸고 북측에 허 씨에 대한 생사여부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허 씨가 "연락두절" 상태라고만 답했고 상봉의 기대는 물거품이 됐습니다.
가족들은 최근까지도 중국을 통해 허 씨와 편지까지 주고 받았다며, 북한이 거짓 통보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허금순/납북자 허정수 씨 동생 : 믿을 수 없어요. 연락이 되는데 왜 연락두절이냐고. 말이 안되잖아요. 살아있다는 걸 본인들이 알고 있는데.]
지난 95년 중국 옌지에서 탈북자들을 돕다 납북된 안승운 목사에 대해서도 북측은 "확인 불가"라고 회신해 왔습니다.
납북자 가족모임 측은 지난 97년 안 목사가 평양 봉수교회에서 예배를 보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해 북한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실제로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을 추진했던 납북자·국군포로 220명 가운데 북측은 66명에 대해서만 생사여부를 확인해줬을 뿐 전체의 70%인 154명에 대해서는 "확인 불가"라는 불성실한 회신을 보내왔습니다.
[최성용/납북자가족모임 대표 :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만큼은 북한이 진짜 진실되게 성의껏 생사확인 해주시고, 우리정부도 이 문제 만큼은 별도로 북한한테 요구를해서 이 문제를 빨리 풀어나갔으면 하는 게 우리 바람입니다.]
납북자 단체는 납북자·국군포로를 다른 이산가족과 분리해 따로 생사확인과 상봉을 추진하는 등 남북 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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