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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호의 표해야" 북한, 쌀·비료 지원 간접요청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북한 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주관한 남북 적십자 대표들의 면담을 통해 쌀과 비료 지원 재개를 '간접적으로' 요청해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대북 지원 재개문제는 적십자가 아닌 당국간 대화를 통해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오늘(27일) 첫 소식,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오늘 금강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적십자사 장재언 위원장이 이산가족 상봉 재개에 상응하는 '호의적 조치'를 요청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유종하/대한적십자사 총재 : (이번 이산상봉은) 새로운 우의의 표시이다. 남쪽에서도 그런 우의에 대해 화답하는 것 생각 안해봤느냐.]

과거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우리측의 쌀·비료 지원과 사실상 연계돼 있었던 점으로 볼 때, 북적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쌀이나 비료 지원 재개를 간접 요청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종하 한적 총재는 장 위원장에게 "쌀·비료 지원은 남북의 정부 당국 차원에서 풀어야할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유종하/대한적십자사 총재 : 적십자 선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우리가 언제든지 한다, 그러나 좀 더 의미있는 우의의 표시는 당국간의 합의가 돼야 하지 않느냐.]

정부는 "대북지원 재개 여부는 남북 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부 핵심 당국자는 "이 문제가 논의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당국간 대화를 요청해오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 입장이 이렇게 확고한 만큼 대북지원 논의 본격화 여부는 북한 핵 문제의 진전과 우리 국민여론의 추이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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