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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북핵 일괄타결"…'그랜드 바겐' 제안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의 핵심 부분을 폐기하면 체제보장과 국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그랜드 바겐' 즉 일괄타결을 추진하자는 내용입니다.

뉴욕에서 손석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22일) 새벽 미국 외교협회 연설에서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한 해법으로 이른바 '그랜드 바겐'을 제안했습니다.

북한의 확실한 핵포기 조치와 반대급부로 제공할 지원책들을 6자 회담 테이블에 모두 올려놓고 일괄 타결하자는 것입니다.

[북핵 프로그램의 핵심부분을 폐기하면서 동시에 북한에게 확실한 안전보장을 제공하고 국제지원을 본격화하는 일괄타결, 다시말해서 그랜드 바겐을 추진해야합니다.]

청와대 측은 북한의 확실한 핵포기 조치로 핵무기 폐기와 추출한 플루토늄의 국외반출 등을 꼽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북한은 위험한 나라와 핵을 거래할 가능성까지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 뒤 "북한이 국제사회와 새로운 관계를 맺고 발전하는 유일한 길이 그랜드 바겐"이라며 결단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북한에게는 지금이 위기가 아닌 기회입니다. 아마도 북한은 마지막일지도 모를 이 소중한 기회를 놓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또 "통일보다 중요한 것은 우선 남북이 화평하게 지내는 것"이라며 "북한의 경제상황이 좋아져야 통일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밤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에 참석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원탁회의를 주재하는 등 본격적인 국제회의 일정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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