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정원으로부터 명예 훼손 소송을 당한 박원순 변호사가 소송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시민 단체도 동조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민단체 희망제작소를 운영하는 박원순 변호사는 국정원이 국가를 원고로 해 낸 명예 훼손 소송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원순 변호사/희망제작소 상임이사 : 법적안에서 변호인단이 대응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가가 개인을 상대로 소송을 한 것은 사상 유래가 없기 때문에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회단체, 많은 학회에서 문제제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희망제작소는 변호인단을 공개모집하고 국정원을 상대로 맞고소나 국민고발운동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정부에 대한 비판 세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라며 국정원에 소송취하를 요구했습니다.
국정원은 지난 15일 박 변호사의 인터뷰 기사로 국가가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손해배상금 2억 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박 변호사가 지난 6월 시사주간지와 인터뷰를 하면서 시민 단체를 후원하는 기업체를 국정원이 불법사찰한다고 주장한 것을 문제 삼은 것입니다.
국정원은 박 변호사의 불법사찰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재판을 통해 진상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가가 개인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소송의 원고가 될 수 있느냐는 법리적 논란도 일고 있어서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