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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6자회담 복귀"…북한의 '속내'는 무엇?

<8뉴스>

<앵커>

다자회담에도 참가하겠다는 김정일 위원장의 발언은 사실상 6자회담 복귀 의사로 풀이됩니다. 

갑자기 달라진 북한의 태도,  안정식 기자가 그 속내를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4월, 외무성 성명을 통해 6자회담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북 외무성 성명 (4월 14일)  : 이런 회담에 다시는 절대로 참가하지 않을 것이며, 6자 회담의 그 어떤 화두에도 더이상 구속되지 않을 것이다.]

이후 북한은 2차 핵 실험과 미국인 여기자 석방 등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며 북미 양자대화를 압박했지만 6자회담 당사국들은 6자회담 복귀가 먼저라며 북한의 요구를 일축해 왔습니다.

[보즈워스/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9월 6일) : 북한과 양자대화할 준비도 돼 있지만, 오직 6자 회담의 맥락 안에서 6자회담을 촉진하기 위해서 할 것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다자 회담 수용의사를 밝힌 것은 북미 양자대화에 집착해온 데서 한발 물러서서 사실상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 입장에서는 6자회담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상태이기 때문에,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말을 직접 하기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북한이 사실상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이미 방북 초청을 받은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조만간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북한으로서는 6자회담 복귀라는 전술적 변화를 통해 실질적으로 북미 양자대화를 이끌어내면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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